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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의 숨겨진 이야기: 알아두어야 할 부작용과 대처법

by wake-up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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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데 병원 갔더니 의사가 항생제를 처방해 주셨나요? 감염과 싸우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이 중요한 약, 혹시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알고 계신가요? 항생제는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소중한 무기이지만, 동시에 우리 몸에 예상치 못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항생제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부작용과 그 원인, 그리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왜 항생제 부작용에 대해 알아야 할까요?

항생제는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데 필수적인 약물이지만, 모든 약물이 그렇듯 부작용이 있습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항생제 관련 부작용 신고가 3,500건이 넘었다고 합니다. 이는 전체 의약품 부작용 신고의 약 15%를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항생제 부작용을 미리 알고 대비한다면, 불필요한 불안을 줄이고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항생제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항생제가 장내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

소화계 불편함과 장내 미생물 균형 파괴

항생제 복용 후 가장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은 바로 소화기계 증상입니다. 설사, 복통, 메스꺼움 등이 대표적인데요, 이는 항생제가 우리 몸의 나쁜 세균뿐만 아니라 장내 유익균까지 함께 죽이기 때문입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전문가는 "항생제는 감염원인 유해균과 함께 장내 유익균도 파괴하여 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립니다. 이것이 바로 항생제 연관 설사의 주요 원인입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항생제 복용자의 약 20~30%가 장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인한 소화기계 증상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특히 클린다마이신, 암피실린,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는 설사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생제와 알레르기 반응

피부 발진부터 아나필락시스까지

항생제 복용 후 나타날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은 경미한 피부 발진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아나필락시스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페니실린계 항생제는 알레르기 반응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는 "항생제 알레르기는 예측하기 어렵고, 첫 복용 시에는 문제가 없다가 재복용 시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전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항생제는 반드시 의사와 약사에게 알려야 합니다"라고 강조합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항생제 부작용 신고 중 약 25%가 피부 관련 알레르기 반응이었으며, 그중 0.1% 미만이 심각한 아나필락시스 반응이었습니다.

 

  

항생제와 간 손상

약인성 간 손상의 주요 원인

항생제는 약인성 간 손상(DILI)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전문가는 "항생제로 인한 간 손상은 대부분 복용 중단 후 회복되지만, 일부는 심각한 간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황달, 소변 색 변화, 오른쪽 상복부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합니다.

특히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 리팜핀, 니트로푸란토인과 같은 항생제는 간 손상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경계 및 기타 부작용

두통과 어지러움

일부 항생제, 특히 퀴놀론계와 같은 항생제는 두통, 어지러움, 불안 등의 신경계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국내 의약품 부작용 신고센터 자료에 따르면, 항생제 관련 부작용 중 약 8%가 신경계 증상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퀴놀론계 항생제와 메트로니다졸과 같은 일부 항생제는 말초 신경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는 손발 저림, 감각 이상, 근육 약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며, 심각한 경우 영구적인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퀴놀론계 항생제의 말초 신경병증 위험에 대한 안전성 서한을 발표한 바 있으며, 증상 발생 시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항생제 부작용, 이렇게 대처하세요

부작용 발생 시 대처법

항생제 복용 중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우선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호흡 곤란, 심한 설사, 황달 등의 증상은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경미한 소화기계 증상의 경우,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연구진의 2023년 발표에 따르면, 항생제와 함께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한 그룹에서 항생제 연관 설사 발생률이 약 51% 감소했다고 합니다.

 

항생제 올바르게 복용하기

항생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1.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확한 용법과 용량을 지킵니다.
  2.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처방된 기간 동안 복용을 완료합니다.
  3. 이전에 항생제 알레르기가 있었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립니다.
  4. 함께 복용 중인 다른 약물이나 보조제가 있다면 의사나 약사에게 알립니다.
  5. 항생제 복용 중 알코올 섭취를 피합니다.

 

 

항생제, 알고 먹으면 약이 됩니다

항생제는 현대 의학에서 수많은 생명을 구한 중요한 치료제입니다. 하지만 모든 약물이 그렇듯, 효과와 함께 부작용도 존재합니다. 항생제 부작용에 대해 알고, 올바르게 복용하는 것은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 위험을 줄이는 지름길입니다.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여전히 OECD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고, 꼭 필요할 때 올바르게 사용함으로써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항생제 내성이라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동참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는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에는 효과가 없다는 점도 기억해두세요. 항생제가 필요한지,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필요할 때 적절하게 사용하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참고문헌:

  1.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2023). 2022년 의약품 부작용 신고현황 연보.
  2. 질병관리청. (2024).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 보고서.
  3. 대한감염학회. (2023). 항생제 사용 지침서.
  4. 식품의약품안전처. (2018). 퀴놀론계 항생제 안전성 서한.
  5. 김진호 외. (2023). 항생제 연관 설사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 대한소화기학회지, 81(3), 145-152.
  6. 박중원. (2022). 항생제 알레르기의 최신 지견. 대한알레르기학회지, 42(2), 105-115.
  7. 김도영 외. (2021). 국내 약인성 간 손상의 역학 및 원인 약물 분석. 대한간학회지, 27(2), 181-190.